인도양의 휴양지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두 나라, 모리셔스와 몰디브. 둘 다 청정한 해변과 고급 리조트, 그림 같은 자연을 자랑하지만, 실제로 여행해 보면 분위기, 활동, 비용, 자연환경에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나라를 세부적으로 비교해 보고,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어떤 곳이 더 적합할지 가이드해 드립니다.
자연과 분위기, 닮았지만 다른 휴양지
먼저 자연환경을 비교하면, 몰디브는 ‘작고 평화로운 섬들’, **모리셔스는 ‘화산섬 기반의 풍부한 생태’**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몰디브는 약 1,200여 개의 산호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리조트가 단독 섬으로 운영됩니다. 그만큼 ‘프라이빗한 휴식’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반면 모리셔스는 하나의 큰 섬에 산, 폭포, 정글, 사탕수수밭까지 어우러진 입체적인 자연이 특징입니다.
제가 모리셔스를 직접 다녀왔을 때 가장 놀랐던 건, 하루 안에 바다와 산, 정글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특히 샤마렐의 일곱 색 흙과 르모른 브라방 산을 오르던 순간은 몰디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적인 자연의 감동이었습니다.
몰디브는 리조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외부 탐험보다는 휴식에 집중하는 편이며, 모리셔스는 렌터카나 투어를 이용해 섬 전체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액티비티와 여행 스타일 비교
몰디브는 휴식, 모리셔스는 탐험에 가깝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몰디브에서는 주로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선셋 요가, 리조트 내부 스파와 식사 등이 중심이 되며, 대부분의 활동이 ‘리조트 안’에서 해결됩니다. 때문에 ‘가만히 있고 싶은 사람’에게 최적의 여행지입니다.
반면 모리셔스는 풍부한 문화와 지역 체험이 가능합니다. 인도계, 아프리카계, 유럽계 문화가 혼재된 이 나라는 전통시장 탐방, 세이프리우스 식민지 박물관, 루머주 공원 산악 트레킹, 현지 와이너리 견학, 그리고 현지 식당에서의 저렴하고 다양한 식사까지 체험 요소가 풍부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나 액티비티 중심 여행자에게는 모리셔스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해변 스포츠와 자연 탐험이 한 섬에 모두 존재하니까요.
가격과 여행 준비 비교
여행 준비 측면에서 몰디브는 고정 패키지형, 모리셔스는 자유여행형에 가깝습니다.
몰디브는 한국에서 직항이 없기 때문에 경유지(싱가포르, 아부다비 등)를 거쳐 이동해야 하며, 리조트 선택과 수상비행기, 식사 옵션까지 대부분 패키지화된 예약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용은 1인당 평균 350~5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풀보드(3식 포함) 또는 올인클루시브가 기본입니다.
모리셔스는 최근 직항 또는 두바이/도하 경유 항공편이 안정화되면서 접근성이 나아졌고, 자유롭게 숙소·렌터카·식사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인당 평균 비용은 약 250~350만 원 수준으로, 다양한 예산에 맞춘 여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몰디브는 일정 내내 리조트에 묶여 있어 ‘선택의 폭’이 좁은 반면, 모리셔스는 도심, 자연, 시골, 해변 등 다양한 장소를 선택하며 유연하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론
조용한 휴식과 프라이빗한 시간을 원한다면 몰디브,
자연 탐험과 다양한 경험, 가격대비 만족을 원한다면 모리셔스.
두 곳은 모두 인도양의 낙원이지만, 성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이 펼쳐집니다.
무엇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지며, 어쩌면 가장 좋은 방법은 둘 다 가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다음 여행, ‘정적인 몰디브’일까요, ‘역동적인 모리셔스’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