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여름은 상상 이상으로 덥고 습한 기후가 특징입니다. 현지 분위기를 즐기며 쾌적하게 여행하기 위해선 필수 아이템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실제로 챙기고 추천하는 아이템 중심으로 정리해드릴게요.
땀과 습도에 강한 여름 의류 준비물
일본의 여름은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며, 특히 7월과 8월에는 강한 햇살과 높은 습도가 결합돼 불쾌지수가 매우 높아집니다. 대도시 도쿄나 오사카에서는 건물과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훨씬 높게 느껴지곤 하죠. 그래서 의류 선택은 단순한 스타일보다 기능성과 통기성이 훨씬 중요합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의류는 얇고 빠르게 마르는 기능성 반팔 티셔츠, 린넨 반바지, UV 차단 기능이 있는 얇은 아우터입니다. 특히 ‘히트테크’로 유명한 유니클로의 여름 라인인 에어리즘(AIRism) 시리즈는 현지 유통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도 있고, 미리 국내에서 준비해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바지보다는 땀 차단이 가능한 얇은 긴바지를 입으면 쾌적함을 유지하기 좋습니다.
또한 휴대용 선풍기나 땀수건, 쿨링 스프레이도 실제 일본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름 생존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접이식 넥밴드 선풍기’를 들고 갔을 때 체감 온도가 5도는 낮아진 것처럼 느껴졌고, 야외에서 대기하거나 줄을 설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현지 편의점에서도 쿨링 스프레이와 땀 닦는 시트를 팔긴 하지만, 익숙한 제품을 한국에서 준비해가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추가로, 슬리퍼나 샌들보다 가벼운 통풍 운동화가 발 땀과 발바닥 피로를 줄이기 좋습니다. 여름철 맨발에 무리하게 슬리퍼를 신는 것보다 통풍성과 쿠션감 있는 신발이 장거리 걷기에도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피부와 건강을 지키는 개인 위생용품
일본의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과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 불쾌지수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행 중 건강과 피부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아이템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자외선 차단제는 SPF 50+ / PA++++ 등급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특히 땀이 많거나 야외 활동 위주로 여행 일정을 짰다면 워터프루프 타입의 선크림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저는 실제로 ‘라로슈포제 안뗄리오스’ 제품을 사용했는데, 야외 놀이공원에서도 하루 종일 멀쩡히 유지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본 로드샵에서도 다양한 선크림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본인에게 맞는 제품은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또한 휴대용 손 세정제, 물티슈, 소독 스프레이는 특히 여름철에 더 유용합니다. 관광지나 대중교통 이용 시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지기 때문에, 손 위생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여행 중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위생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여름에는 음식도 빨리 상하기 때문에 개인 위생은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여름철 일본은 모기나 벌레도 활동이 많기 때문에, 벌레 퇴치제(디펜스 미스트)나 물린 후 바르는 진정 연고도 추천합니다. 현지 약국에서도 살 수 있지만, 성분과 설명이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 익숙하지 않다면 한국 제품을 챙기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특히 한 번 모기에 물리면 붓기가 오래 가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준비해 주세요.
날씨 변수에 대비한 소형 여행템
일본의 여름은 갑작스런 소나기나 폭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접이식 우산입니다. 특히 초경량 방수 코팅 우산은 기내 수하물 무게에도 부담이 없고, 외출 시 백팩이나 가방에 쏙 들어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실제로 일본 현지인들도 한여름에는 대부분 가방 속에 우산을 넣고 다닐 정도죠.
또한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전철이나 상점 내부는 냉방이 매우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비해 얇은 가디건이나 스카프를 챙기는 것도 꿀팁입니다. 저는 지하철 안에서 너무 추워 목이 뻐근했던 적이 있어서, 그 이후부터는 꼭 얇은 겉옷을 준비하게 되더라고요. 작은 거지만 여행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했습니다.
기타 추천템으로는 다회용 물병, 보조배터리, 선글라스, 모자가 있습니다. 일본 여름은 햇빛이 강하면서도 매우 습해서 탈수가 빠르게 올 수 있기 때문에, 마시는 물의 양도 평소보다 많아집니다. 자판기에서 계속 사 먹는 것도 좋지만, 다회용 병을 이용하면 경제적이고 환경에도 좋죠.
마지막으로 보조배터리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여름철엔 사진도 많이 찍고, 지도로 이동도 자주 하며, 날씨까지 체크하다 보면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 배터리가 빠르게 닳습니다. 2만mAh 정도 용량의 배터리는 하루 종일 외출할 때도 마음이 든든하죠.
여름의 일본은 날씨만 생각하면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떠난다면 더위 속에서도 오히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인기 여행자 아이템들을 챙기면 더운 날씨와 예기치 못한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보다 편안하고 감성 가득한 여행이 완성됩니다. 짐은 가볍게, 준비는 알차게 이번 여름, 일본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