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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 해변별 특징 정리 (조용함, 액티비티, 접근성)

by l8m8l 2025. 5. 31.

파도가 속삭이듯 밀려오고, 발끝에 닿는 모래가 따뜻한 곳. 태국 남부 해변은 그 자체로 여행의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어디를 갈까’라는 질문 앞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되죠. 적당히 조용한 곳, 놀 거리가 많은 곳, 또는 공항에서 가까운 곳까지. 여행의 목적에 따라 선택지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스타일에 맞는 해변을 찾을 수 있도록 가장 사랑받는 태국 남부 해변들의 얼굴을 하나씩 꺼내봅니다.

태국 남부 해변

조용한 해변 – 마음을 내려놓는 곳, 칸톨라 & 카오락

북적이지 않고, 조용히 앉아 바다만 바라보고 싶은 날이 있다면 태국 남부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해변들이 마음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칸톨라(Kantola Beach). 팡 응아 주에 위치한 이 해변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은 곳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야자수, 붐비지 않는 모래사장, 그리고 해 질 녘 들리는 풀벌레 소리. 화려하진 않지만 그래서 더 깊이 머물게 되는 공간이죠. 근처에는 로컬 음식점이 몇 군데 있을 뿐, 리조트는 대부분 가족형 혹은 소규모 풀빌라 형태로 조용한 시간을 보장합니다. 두 번째는 카오락(Khao Lak). 푸껫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로 접근도 나쁘지 않으면서도 ‘비혼잡 해변’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곳입니다. 카오락은 수년 전 쓰나미를 겪은 뒤 조용히 복구되어 왔고, 지금은 ‘한 템포 느린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마다 바다와 함께 산책하고, 낮에는 마을 시장을 둘러보고, 밤에는 별빛을 바라보며 책 한 권 펼치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일정이 되는 곳입니다.

액티비티 중심 해변 – 심장이 뛰는 여행, 아오낭 & 카타

정적인 휴식보단, 움직이며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활기 넘치는 해변이 필요하죠. 태국 남부에도 이런 여행자들을 위한 에너지 가득한 해변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끄라비의 아오낭(Ao Nang Beach)입니다. 이 해변은 클라이밍, 호핑투어, 카약, 스노클링, 파라세일링 등 가능한 액티비티가 무궁무진합니다. 아오낭은 긴 해변을 따라 숙소와 카페, 마사지숍, 투어 데스크가 촘촘히 들어서 있어 일정 짜기도 쉽습니다. 특히 피피섬, 홍섬, 라이레이 비치 등 인근 명소로 떠나는 출발지로 많이 이용되죠. 또 하나의 핫스팟은 푸껫 남서쪽의 카타 비치(Kata Beach)입니다. 푸껫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이자, 서핑, 패들보드, 요가클래스가 잘 갖춰진 해변입니다. 카타는 파통비치보다 훨씬 차분하면서도 젊은 에너지가 살아있는 곳이라, 자유여행자나 Z세대, 30대 커플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접근성 좋은 해변 – 시간을 아끼는 여행, 나이양 & 라와이

태국 여행 초심자나 가벼운 일정의 자유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접근성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30분 안에 짐 풀고 바다를 볼 수 있다면, 이미 그 여행은 절반은 성공이죠. 그런 점에서 푸껫 공항 근처의 나이양 비치(Nai Yang Beach)는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들리는 파도 소리, 활어를 바로 굽는 로컬 노점, 사람보다 더 많은 야자수. 나이양은 조용한 분위기지만 공항과 10분 거리라 당일치기로도 즐길 수 있고, 체크인 전후 짧은 해변 산책지로도 추천됩니다. 또 하나는 라와이 비치(Rawai Beach). 푸껫 타운에서 가까우며, 선셋이 정말 아름다운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라와이는 해산물 시장과 현지 식당이 유명해, 저녁 무렵이면 지역 주민들도 찾아오는 진짜 ‘로컬 감성 해변’이 됩니다.

 

조용히 숨을 고르고 싶다면 칸톨라나 카오락으로, 액티비티를 즐기며 에너지를 채우고 싶다면 아오낭이나 카타로, 빠른 도착과 편한 일정을 원한다면 나이양이나 라와이로. 당신의 여행 방식에 따라, 바다는 다르게 다가옵니다. 태국 남부의 해변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당신이 어떤 하루를 원하느냐에 따라, 가장 잘 어울리는 해변이 찾아올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