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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화산투어 핵심코스

by l8m8l 2025. 7. 8.

하와이 제도 중 가장 크고 젊은 섬인 빅아일랜드(Big Island)는 활화산이 살아 숨 쉬는 땅입니다. 오아후, 마우이와는 다른 강렬한 자연의 표정을 간직한 이곳은 특히 화산을 중심으로 한 대자연 탐험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화산 관련 핵심 투어 코스들을 지역별로 소개합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지구의 속살을 만나는 여정

  •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은 빅아일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킬라우에아(Kīlauea)와 마우나로아(Mauna Loa)라는 두 활화산이 있는 지역입니다.
    • 킬라우에아: 1983년부터 최근까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화산으로, 용암이 흘러내리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입니다.
    • 마우나로아: 세계 최대 규모의 방패형 화산으로, 최근 2022년에 다시 분화한 이력이 있습니다.
    최근, 킬라우에아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 중이나, 분화구 내부 열기와 증기 활동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생생한 지구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 크레이터 림 드라이브(Crater Rim Drive): 차로 이동하며 분화구 주변을 돌아보는 대표 루트
    • 체인 오브 크레이터스 로드(Chain of Craters Road): 옛 용암길과 해안 절벽을 따라 내려가는 1시간 드라이브 코스
    • 쟈갯 라바튜브(Thurston Lava Tube): 용암이 지나간 동굴 내부를 도보로 체험 가능
    모든 코스는 하와이 국립공원 서비스에서 실시간 접근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 확인과 예약제 도입 구간 여부 체크가 필수입니다.

야간 용암 투어, 살아 있는 지구를 만나는 시간

가장 드라마틱한 화산 체험은 단연 야간 용암 전망 투어입니다. 킬라우에아가 소규모 활동을 재개하거나, 분화구에서 붉은빛이 퍼져 나올 때, 국립공원에서는 일몰 이후 전망 구역을 개방합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야간 포인트:

  • 칼루아오카이키 전망대(Kaluapele Overlook): 용암호수 빛이 붉게 반사되는 분화구 전경
  • 데브리 롯지 전망대(Devastation Trail): 전소된 숲 사이 붉은 열기 감상
  • 재거 박물관 부근 전망대: 접근성이 좋아 가족 여행자에게 추천

야간 투어는 사전 예약 필수는 아니지만, 일몰 1시간 전부터 주차장 만차 현상이 잦기 때문에, 현지 투어 회사의 소그룹 가이드 투어 예약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또한, 어두운 자연환경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헤드램프와 미끄럼 방지 운동화, 긴 옷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던 2024년 11월의 야간 투어에서는, 붉게 타오르는 분화구 주변에서 수증기와 함께 피어오르는 열기가 숨죽이고 바라볼 만큼 압도적이었고, 그 순간만으로 여행의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빅아일랜드의 또 다른 화산 관련 명소

빅아일랜드는 국립공원 외에도 다양한 화산 지형 기반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어,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할 만큼 볼거리가 많습니다.

  • 푸우호누아 오 호나우나우(Puʻuhonua o Hōnaunau National Historical Park)
    화산암 위에 세워진 하와이 전통 성역. 하와이 신화와 연결된 신성한 장소로, 용암이 만든 지형과 문화의 결합을 볼 수 있습니다.
  • 카우 사우스 포인트(Ka Lae, South Point)
    미국 본토에서 가장 남쪽 지점이며, 오래된 용암 절벽 위에서 아찔한 바다풍경 감상 가능
  • 카푸오카니아우(Kalapana)
    용암이 마을 전체를 삼켜버린 지역으로, 화산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는 생생한 장소입니다. 일부 구간은 트레킹만 가능하며, 가이드 동반을 권장합니다.

요즘 들어 이 지역들은 지속가능한 관광관리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해설사 동반 프로그램, QR 코드 연동 지도 서비스 등 여행자 편의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결론

하와이 빅아일랜드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지구의 탄생과 활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공간입니다. 그 중심에는 화산이 있고, 그 화산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연과 문화가 있습니다. 태평양의 거대한 심장에서 뛰는 마그마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 빅아일랜드로 떠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