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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카우아이, 트레킹과 폭포의 섬

by l8m8l 2025. 7. 9.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울창한 자연을 간직한 섬 카우아이(Kaua‘i). ‘가든 아일랜드(Garden Island)’라는 별명처럼 카우아이는 빽빽한 열대우림, 절벽 위의 해안 트레일, 깊은 협곡과 장대한 폭포들로 자연 그 자체를 여행하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자연을 걷는 여행자들이 열광하는 카우아이의 대표 트레킹 코스와 폭포 명소들을 안내해 드립니다.

하와이 카우아이

나팔리 해안 트레킹, 자연의 끝자락을 걷다

카우아이 여행에서 단 하나의 트레킹만 해야 한다면, 단연 나팔리 해안(Nā Pali Coast)입니다. 이곳은 깎아지른 절벽이 약 27km에 걸쳐 이어지며, 바다와 맞닿은 푸른 절벽 위를 걷는 길은 하와이에서도 가장 극적인 경로로 손꼽힙니다.

대표 코스는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

  • 총길이 약 18km(편도), 숙련자 대상
  • 하나코아 계곡까지는 당일 왕복 가능 (약 13km)
  • 예약제 입장 및 캠핑 허가 필수

트레킹 중간에는 하나코아 폭포, 한아카피 폭포 같은 숨은 명소들도 만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고래, 돌고래, 멧돼지까지도 마주칠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칼랄라우 트레일은 일일 인원 제한 및 사전 예약제가 엄격히 적용되고 있어, 출발 전 GoHaena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마쳐야 합니다.

실제로 이 코스를 걷고 돌아온 여행자들 대부분은 “길이 힘든 만큼 보상이 확실한 트레킹이었다”는 후기를 남깁니다. 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태평양과 녹음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입니다.

와이메아 캐니언, 하와이의 그랜드 캐니언

카우아이 중서부에 위치한 와이메아 캐니언(Waimea Canyon) 은 '태평양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만큼 장엄한 협곡 지형으로, 강렬한 적갈색 협곡과 푸른 초목이 이룬 색채의 대비가 이색적인 감동을 줍니다.

  • 주요 전망대: 와이메아 전망대(Waimea Lookout), 푸우 히나히나(Puu Hinahina)
  • 가장 인기 있는 트레일: 캐니언 트레일(Canyon Trail)
    → 왕복 약 5km, 와이포오 폭포(Waipo‘o Falls) 전망 가능

이 구간은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정비돼 있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무엇보다 와이포오 폭포가 절벽 끝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신비로움을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현지 가이드 동반 해설 트레킹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QR 코드로 트레일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안내 시스템이 도입되어 개별 여행자도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습니다.

카우아이 폭포 BEST 3, 걷지 않고도 감동하는 자연

걷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폭포도 카우아이의 큰 장점입니다. 특히 아래 세 곳은 차량 접근이 가능하거나, 아주 짧은 도보만으로 도착할 수 있어 가족 여행자나 여유를 중시하는 여행자에게도 제격입니다.

  1. 와일루아 폭포(Wailua Falls)
    • 영화 ‘판타지 아일랜드’에 등장했던 이중 폭포
    • 주차장에서 5분 거리 전망대에서 감상 가능
    • 아침 시간에 햇빛과 물안개가 만들어내는 무지개가 포인트
  2. 오파에 카아 폭포(ʻŌpaekaʻa Falls)
    • 와일루아 강 인근, 하와이의 정적인 풍경과 어우러짐
    • 전망대에서 멀리서 조망 가능. 사진 찍기 좋은 뷰포인트
  3. 시크릿 폭포(Secret Falls, Uluwehi Falls)
    • 와일루아 강을 따라 카약 후 짧은 트레킹으로 도달
    • 액티비티+트레킹+폭포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코스
    • 단독 접근은 불가하며, 현지 투어 이용이 일반적

카우아이는 하와이 섬들 중 가장 많은 폭포를 보유한 섬으로, 계절에 따라 폭포의 수량과 규모가 달라지는 모습 또한 자연 그대로의 감동을 줍니다.

결론

카우아이는 조용하지만 깊고, 작지만 강렬한 매력을 가진 섬입니다. 트레킹으로 절벽을 걷고, 협곡을 누비고, 그 끝에서 폭포를 마주하는 여정은 ‘자연을 관광하는 것이 아닌, 직접 살아보는 경험’이 됩니다. 인파와 상업성에서 벗어나 자연 그 자체를 느끼고 싶다면, 다음 여행지는 카우아이가 되어야 합니다.